(시사1 = 김갑열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한 5개국 대표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가 향후에도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김 의장의 의지를 반영해, 이번 만찬은 '추석'을 앞두고 중앙아시아 각국의 대표단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만찬 시작 전 김 의장과 중앙아시아 5개국 의장 및 대표단들은 사랑재 서편 잔디밭에 마련된 야외 부스에서 직접 빈대떡을 부치고 송편을 빚었다. 또 전국 8도의 막걸리를 시식하고, 제기차기·윷놀이·투호 등 한국의 전통 놀이를 함께 즐겼다.
뒤이어 이어진 공식 만찬에서 김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본인이 지난 4월 중앙아 5개국 대사와의 만찬 자리에서 처음 국회의장회의 개최를 제안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첫 회의를 열 수 있게 된 것은 오랜 기간 쌓아온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우정과 의장님들의 아낌없는 성원 덕분"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제시된 소중한 비전은 한-중앙아시아가 새로운 30년을 맞이하는 우호 협력의 길을 열어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 말했다.
나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상원의장은 중앙아시아 5개국 의장을 대표해 "김 의장께서 말씀하셨다시피 한-중앙아 국회의장회의 개최를 구상한 지 4개월 만에 현실로 구현된 것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입증해주는 것"이라며 "'시작이 반이다'라는 한국의 속담처럼 오늘 우리는 우리와 자녀들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우리의 연대와 우정에 달려 있다"고 화답했다.
식사를 마친 대표단은 사랑재 중앙 공연마당에서 전통 공연 '화관무'와 '사물놀이' 등 조명과 전통 무용, 농악무와 타악이 어우러진 여러 공연을 관람했다. 뒤이어 공연단이 강강술래를 시연하자 김 의장이 각국 의장들을 이끌고 직접 강강술래를 도는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깊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