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장현순 기자)국내 휘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민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내고, 다음 주 중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유류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가고 있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며 "이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는 "열흘 이내 (다음 주 정도)에는 조치가 있지 않을까 한다"며 "2018년에 했듯이 리터당 일정하게 인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 에 시행했던 유가환급금 방식을 검토하진 않는다"고 했다.
정부가 이렇게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최근 급격한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현재 세금을 15% 인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휘발유 가격은 1리터 당 약 130~140원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보통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1738.11원으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에만 매일 7~8원씩 오르는 등 폭등세를 이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1리터당 1815.17원 으로 이미 1800원 대를 넘어섰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소비자 가격의 약 53%가 세금이다. 현재 휘발유 가격에는 1리터당 745.89원의 교통세·교육세·주행세와 10%의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었다. 이날 휘발유 가격(리터당 1738.11원) 중 유류세는 919.7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