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8월의 시작과 휴가철에 맞물려 전통문화 볼거리 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아름답고 흥겨운 전통의 향연으로 알차게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ㆍ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월부터 매월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8월 공개행사 역시 다양한 형식과 다채로운 전통문화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8월의 첫 공개행사는 ▲「제42호 악기장」 보유자가 선보이는 국악기 전시와 제작 시연 행사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8.2.~7./서울특별시 서초구)에서 열린다. 김현곤(편종·편경), 고흥곤(현악기), 이정기(북 제작) 등 3명의 인간문화재가 땀과 정성을 담아 만든 다양한 종류의 국악기들과 그 제작과정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이다.
또한, 농민들의 힘겨운 삶의 조건을 노래와 놀이로 슬기롭게 풀어낸 ▲「제84-2호 예천통명농요」(8.5./경북 예천군 곤충엑스포 특설무대)와 ▲「제68호 밀양백중놀이」(8.17./경남 밀양시 남천강 하천둔치) 등의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예천통명농요」는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의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나 김매기 등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이다. 「밀양백중놀이」는 밀양에서 여름철 휴식을 취하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 농민들이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으면서 하루를 즐기며 보내던 놀이다.
이 밖에도 내·외국인의 관람이 많은 궁궐에서 국가무형문화재가 가진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는 「궁궐 공개행사 토요마당」 하반기 일정이 8월 27일부터 경복궁 수정전(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시작된다. 행사의 시작은 판소리 명고수 ▲「제5호 판소리」정철호 인간문화재의 신명나는 판소리 고법 한마당이다. 판소리 적벽가와 경쾌한 북 가락의 절묘한 조화가 환상의 궁합을 이루어 늦여름 궁궐에서 펼쳐지는 우리 가락의 멋과 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