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외국인 200만 시대 진입, 향후 5년 내 300만 명 전망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00만여명의 3.9%에 해당한다.

법무부는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최초로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2007년 이 숫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9년 만에 배로 뛴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유지 된다면 향후 5년 내 체류 외국인 수는 30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5.8%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류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이 5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7.8%), 베트남(7.2%), 태국(4.6%), 필리핀(2.7%), 우즈베키스탄(2.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91일 이상 거주하는 장기 체류 외국인 숫자는 이 중 14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21만9000명 대비 7배가량 늘어난 숫자다. 장기 체류 외국인의 국적도 중국이 54.5%로 가장 많았다.

법무부는 장기 체류 외국인이 늘어난 이유로 중국인의 유입 증가를 꼽았다. 취업자와 유학생이 많아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외국인을 국가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첨단과학 분야 등의 우수인재를 유치하여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외국인 유치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 유입증가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사회갈등을 방지하고 국민과 외국인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성숙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외국인에 대한 사회통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