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주얼리비지센터와 앵커사업, 외지에 있다고 주얼리산업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국일관 7층 예식장에서 열린 ‘제17차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통해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밝힌 말이다.
주얼리비지센터 종로 외지(안쪽) 건립과 관련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주얼리사업자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역사적으로도 엣날 궁궐에 금은 귀금속을 만들어 납품한 자리가 종로 이 자리였다”며 “어느 날 갑자기 오염물질 배출한다고 해 관공서가 나서 주얼리산업의 배후시설을 다 없애 버리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도심형산업이 살아남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구청장은 “소공인산업에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세균 의원이 도시형소공인지원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꼭 국회에서 통과해 주얼리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한다면 바로 주얼리 비지센터와 앵커시설 사업인데 92억 정도가 든다”며 “조그마한 시설인 것 같지만 투자액은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비지센터 시설이 외지에 있고, 도심 안쪽에 들어있지 않느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땅값이 조금 싼 안쪽부터 투자해 차츰 투자를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센터가 밖으로 나오면 땅값이 너무 비싸 서울시가 돈을 투자할 수 없는 구조다”며 “이런 것을 감안해 그렇게 해 시작한 것이다, 일단 시작을 했으면 계속 서울시의 투자를 바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주얼리산업을 살리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안쪽에다 시작했다고 이해해 달라”며 ”안쪽은 세계문화유산의 담벼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주얼리산업이 지금은 쇠퇴해 있지만 앞으로 훌륭한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얼리산업의 사업환경과 영업환경을 좋게 하기 위해 구청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하겠다”며 “구청과 시청만 가지고 힘이 안 된다, 좋은 동네를 만들어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길은 주얼리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일을 함께 참여해 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