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당정 논란에 직접 등판…“과도한 걱정은 기우”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와 여당 간 ‘엇박자’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당·정 갈등설이 반복 제기되는 가운데, 직접 SNS에 글을 올려 “과도한 걱정은 기우”라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대통령은 뒷전이 된 일이 없고, 그렇게 느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당의 일을, 청은 청의 일을 잘하면 된다”며 “형식이나 의례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민주당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가 성과를 내면 당이 이를 부각해야 하는데 오히려 덮어버리는 느낌”이라며 당·청 간 미묘한 긴장 기류를 전했다. 이른바 ‘명청 갈등’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불협화음 가능성이 거론됐다.

 

실제 지난달 코스피 5,000선 달성 당일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 데 이어,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 중 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 추진과 ‘전당원 1인 1표제’ 도입 논의를 이어가면서 대통령 성과가 가려졌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갈등설을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은 야당의 극한투쟁 등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다”며 “개혁입법은 물론 정부 지원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기업들도 대다수 수용하고 국민과 주주도 환영하는 개혁입법을 왜 밤까지 새며 극한 반대하는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을 에둘러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1년 이내 소각을 원칙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가 종결되면 표결 처리에 나설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며 당·청 일체론을 강조했지만, 주요 현안마다 당과 정부의 보폭이 엇갈린다는 관측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단 청와대는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기조 아래 개혁입법과 경제 성과를 고리로 당정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