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세훈 시장에 묻는다…김한정씨는 누구인가”

시사1 윤여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비판하는데 당력을 집중했다.

 

김민주 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은 9일 “오세훈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씨의 오 시장 관련 진술을 뒷받침할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김한정씨와의 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여론조사비 대납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김민주 부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의 말이 맞다면 김한정씨는 혼자 오시장의 자택 근처에서 우연히 식사를 하고 전혀 면식이 없던 명태균씨에게 전화해 여론조사 문의하면서 3300만원이라는 고액을 입금했다는 것인가”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명태균씨는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2021년 재보궐선거 때 전화가 와 ‘선거법 때문에 여론조사 비용을 직접 주지 못해 김씨에게 2000만원을 빌리러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날 저녁 오세훈 시장의 자택 근처 음식점에서 김한정씨가 음식값을 결제한 게 확인됐다.

 

명태균씨는 또 전날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대납을 했나 안 했나 이게 제일 중요한 것 아니냐”며 “김한정씨가 명태균, 강혜경, 김태열을 모르는데 송금했고 여론조사가 돌아간다. 저는 김한정씨한테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민주 부대변인은 “7번의 만남의 일시 장소와 전화의 내용까지 정확히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명태균씨에 비해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고만 하는 오세훈 시장의 상황이 애처롭다”고 꼬집었다.

 

김민주 부대변인은 재차 “다시 한번 묻겠다”며 “오세훈 시장에게 김한정씨는 대체 누구인가. 누구길래 오세훈 시장의 여론조사를 대신하고 고액을 입금하는 것인가”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