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9일자로 국회 본회의가 끝났다. 이번 본회의에선 여러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며 민생에 단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남겼다. 단 황금 같은 시간을 정쟁 성격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소비한 점은 유감이다. 국회엔 아직도 많은 민생 법안이 산적해 있다. 또 세계 경제는 요동치고 있고 한미간 관세 협상 역시 풀리지 않은 실정이다. 당장 우리 정부는 국가정보자원 화재라는 국가적 재난을 코앞에 직면했다. 이는 국가정보 인프라의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낸 셈이다.
당정은 어느 때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국정운영에 나서야 한다. 야당은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서를 날카롭게 인지하고 당정과 호흡해 민생을 살펴야 할 것이다. 이재명 정부 첫 국회 국정감사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마침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에 협력의 손을 내밀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경제 현안이라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계기로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인 협력 전선을 넓힐 수 있길 국민과 함께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