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헌정사 최초 법정에 선 ‘영부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첫 재판이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역대 영부인 중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선 영부인은 김건희 여사가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311호 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 검은색 바지정장에 수인번호 4398번 명찰을 달고 출석했다.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정치자금법 위반), 통일교 금품수수(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건희 여사 측은 해당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건희 여사 측 입장을 들은 재판부는 신속심리를 통해 12월까지 재판을 마무리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맞춰 김건희 여사가 직면한 각종 의혹을 파헤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역시 수사 기간이 한 달 연장됐다. 특검은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수사에서 추가 조사 및 증거 수집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함”이라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단 입장이다.

 

윤석열 정권 때 이뤄졌던, 김건희 여사가 직면한 여러 의혹의 진실은 속히 밝혀져야 한다. 또 관련 의혹이 재발하지 않도록 입법도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