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장경훈기자 | LAFC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새롭게 둥지를 튼 손흥민(33)은 최근 경기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의 기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의 진가가 드러난 최근 행보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 MLS 첫 해트트릭 달성 = 9월 18일(현지시간) MLS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3분 역습 침투 후 선제골, 이어 전반 16분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팀을 리드했다. 후반 37분에는 동료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슬라이딩 슛으로 마무리 지으며 MLS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경기로 손흥민은 LAFC 입단 이후 6경기에서 5골 1도움이라는 뛰어난 시작을 기록하게 됐다.
◆ “GOAT” 수식어와 토트넘 동료들의 반응 = 이번 퍼포먼스에 대해 과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동료 및 팬들도 주목했다. 영국 BBC 등은 “토트넘을 떠나서도 MLS 무대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특출나다”고 보도했다. SNS에서도 “GOAT(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칭호와 함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 한국 방송권 확보와 국내 팬 접근성 확대 = 손흥민의 LAFC 이적은 단순한 선수 이동을 넘어 한국 축구 미디어 환경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MS는 손흥민 영입 이후 국내 플랫폼인 ‘쿠팡플레이’와 ‘SPOTV’와의 다년 계약을 성사시켜 한국 팬들이 LAFC 경기들을 시청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했다. 이로써 애플 TV의 글로벌 스트리밍 외에 국내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 변화의 시점과 의미 =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뒤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는 결단 아래 이번 시즌을 앞두고 MLS로의 이적을 선택했다.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 팬들과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받은 그 순간은 그의 커리어에서 하나의 큰 전환점이었다.
◆ 평가 ‘도전과 기대 사이’ = 손흥민의 미국 무대 진출은 단순히 리그를 옮긴 것이 아니라, 커리어 후반부에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은 행보다. 해트트릭이라는 결과는 물론이고, 경기 시작 단 몇 분 만에 상대 수비를 흔드는 기민한 움직임, 중거리 슛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등 다양한 강점을 보여준 이번 경기로 그는 “MLS에서도 통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단 새 리그의 강도, 체력적 부담, 팀 내 적응 등의 과제도 남아 있다. 팬들의 시선이 높아진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클 것이다.
◆ 결론 = 손흥민은 지금까지의 경력에서 쌓아온 기술력, 경험, 스타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대를 맞이했고 그 첫걸음은 성공적이었다. 해트트릭과 함께 키운 자신감은 앞으로 이어질 경기들에서 더욱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다. 국내외 축구 팬들은 이제 ‘손흥민의 LAFC 시대’가 어떤 이야기들을 써 내려갈지 더욱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