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동물단체 "동물, 음식 아니다. 비건 채식" 촉구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 기자회견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단체들이 16일 오후 2시 서울 굉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물은 음식이 아니라며 비건 채식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성명을 통해 “매년 세계적으로 1,000억 이상의 닭, 오리, 돼지, 소 등 육지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위에 오르기 위해 죽어가고 있다”며 “인류 역사상 전쟁으로 사망한 인간의 숫자는 약 3억명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매일 약 3억 마리의 육지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물도 인간처럼 고통을 느낀다. 그리고 인간도 동물이다. 인간 동물은 비인간 동물들을 차별하고 착취하고 죽이는 것을 중단하여야 한다”며 “동물에 대한 폭력과 살해를 중단하고 건강한 '비건'(VEGAN) 채식을 함께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매년 세계적으로 1,000억 이상의 닭, 오리, 돼지, 소 등 육지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위에 오르기 위해 죽어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전쟁으로 사망한 인간의 숫자는 약 3억명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매일 약 3억 마리의 육지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오늘날 '공장식 축산'(Factory Farming)이라는 거대한 동물학대 산업을 만들고 동물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고문하고 있다.

 

'공장식 축산'은 동물판 '아우슈비츠'(Auschwitz)이 되었고,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공장식 축산'을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의 하나라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화 '씨스피라시"(SEASPIRACY)는 "전세계 약 450만 대의 어선이 조업 중이며, 이들은 매년 2조 7천억 마리의 바다동물들을 잡는데, 이는 분당 500만 마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동물도 인간처럼 고통을 느낀다. 그리고 인간도 동물이다. 인간 동물은 비인간 동물들을 차별하고 착취하고 죽이는 것을 중단하여야 한다.

 

동물을 착취하고 죽여도 된다는 사고 방식은 '종(種)차별주의'(Speciesism)때문이다.

 

'종차별주의'는 인간 중심주의, 인간 이기주의에 기반하여,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 종들을 지배하고 이용하는 것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사고 체계이자, 패러다임(paradigm)이다.

 

'종차별주의'는 인간이외의 동물들은 인간의 수단이나 도구라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폭력적 사고방식이다. '종차별주의'는 '인종차별'이나 '여성차별' 등과 같이 우리가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말 못하는 사회적 최약자인 동물들을 학대하고 고통을 가하고 죽이는 행위를 중단하여야 한다. 고기는 음식이 아니라 폭력이다. 고기는 음식이 아니라 동물의 시체이다. 고기, 우유, 계란을 사는 것은 동물학대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인간도 동물이다. 동물은 음식이 아니다. 동물에 대한 폭력과 살해를 중단하고 건강한 '비건'(VEGAN) 채식을 함께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