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윤여진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 체제 지도부가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대상으로 한 압박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와 함께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인사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으로부터의 개혁, 시급한 것은 내부를 향한 총격, 해당 행위를 근절하는 것”이라며 “당원 게시판 조사는 당무 감사와 함께 반드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그리고 이 순간부터 국민의힘의 소속이면서도 계파 정치를 위해 당을 무지성으로 비판하고 있는 패널들에 대한 해당 행위에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누구와 싸워야 할지 분별하고, 제발 정신 차리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이 언급한 ‘당원 게시판’ 의혹은 한동훈 전 대표와 연관이 깊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1월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고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당원 게시판 의혹을 놓고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인사들은 장기간 대립했고 아직까지 수습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장동혁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인 조경태 의원에 대한 압박도 현재진행형이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조경태 의원에게 당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먼저 결단하라”고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사실상 탈당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장동혁 대표 발언에 “무엇을 사과하란 말인가”라면서 “다수의 의견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아주 참혹하고 불행한 사례들을 남겼다. 히틀러가 대표적 경우”라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