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신옥 기자 | 마약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통해 인간 존재의 근본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힐링 뮤지컬 ‘바티즌’이 대구 D to All Nations Church에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인 중독 서사극을 넘어, 인간 존재 전반의 운명 문제와 영적 갈망을 넘어 마약과 범죄, 공허 문제 뒤에 숨겨진 영적 문제의 실존적 질문과 해답을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뮤지컬로 그려졌다.
뮤지컬 ‘바티즌’은 중독 회복이라는 주제를 복음과 문화로 풀어낸 선교형 창작 뮤지컬로, 관객들에게 단순한 감동을 넘어 삶을 돌아보게 하는 영적 각성의 시간이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바티즌’은 2018년 시작된 ‘각인’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마약 중독자 ‘서금동’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1편 각인(문제의 인식), 2편 플랫폼(문제의 원인)에 이어 3편 ‘바티즌(치유의 시작)’까지 총 3부작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극은 마약 중독으로 반복된 실패를 겪는 서금동이 한 통의 편지를 통해 다시 일어서게 되고, 자신과 같은 중독자를 돕는 회복자의 자리로 나아가지만, 자신조차 치유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진실 앞에서 무너지는 내면의 갈등과 회복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인천에서 참석한 한 관객은 “중독이라는 소재를 넘어서 모든 인간이 가진 영적 갈급함을 이야기한 깊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부지부장 김현아 약사는 “이 뮤지컬은 약물 중독 문제의 해답은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영적주권’의 회복과 ‘영적망대’가 세워질 때 시작된다는 본질을 일깨워준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이번 공연은 25년간 중독 사역을 이어왔고, 2015년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장을 받은 조헌수 목사(D to All Nations Church)의 실제 현장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그는 마약 사역의 세 가지 핵심 미션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약 중독이라는 현실 문제를 통해 인간의 근본 문제는 영적 문제”이며, “대형 교회와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한 사각지대를 교회가 책임지는 사명을 감당”하고, 문화를 통한 무너져 가는 후대 회복과 복음의 전달의 사명”의 비전을 전했다.
공연을 주최한 중독예방선교국과 문화선교팀은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한 생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하며, 올해 하반기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순회 공연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