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붙이더니…김포시 홍보기획관 ‘野시의원 성희롱 진정’ 기각

시사1 박은미 기자 | 김포시 홍보기획관이 배강민 김포시의회 부의장을 상대로 작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한 ‘직장 내 성희롱’ 진정 사건이 최근 기각됐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포시 홍보기획관이 인권위에 진정한 사건은 작년 1월 제230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 업무보고 때 배강민 부의장의 발언이다. 당시 배강민 부의장은 2023년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울릉도로 연찬회를 다녀온 사실에 대해 사전·사후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배강민 부의장은 김포시 홍보기획관에 “울릉도에 누구랑 갔나”를 핵심으로 여러 질문을 했다. 김포시 홍보기획관은 이를 문제 삼은 것.

 

김포시 홍보기획관의 인권위 진정에 앞서 지역 공직사회에선 ‘무리한 진정’임을 우려했다. 배강민 부의장의 질의는 통상적인 의정활동의 일부분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권위의 시각도 지역 공직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권위는 조사 후 작년 12월27일 해당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되지 않음으로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배강민 부의장은 최근 한 지역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인권위의) 이번 기각 결정은 억울하게 곱라당한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혐의가 없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정신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낙인을 감수해야 했다. 정신적·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만큼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싿.

 

김포시 홍보기획관은 작년 7월에도 유사한 행보로 구설에 오르내렸다. 정영혜 민주당 김포시의원을 향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 이 역시 경찰에선 그해 9월 중순 ‘범죄 혐의 없음’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