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이 아닌 촉각으로 느낀 '新조선명화전'

 

조선시대 대표적 화가의 작품을 레플리카로 제작한 체험전이 눈길을 끈다.

 

재단법인 논산문화관광재단(이사장 백성현)이 새해를 맞아 지난 124일부터 오는 39일까지 충남 논산 연산문화창고에서 新조선명화전을 연다.

 

新조선명화전'은 조선시대 명화를 강판 위에 정교하게 재현한 특별전으로, 눈이 아닌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 마디로 조선시대 명화를 손끝으로 즐길 수 있고, 전통과 감각이 만나는 촉각 전시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의 작품을 레플리카로 제작, 4가지 주제로 구성한 체험전이라는 점이다. 8m 길이의 이인문 <강산무진도>를 비롯해 신윤복의 <단오풍정>, 김홍도의 <씨름>, 신사임당의 <초충도>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PosART 기술을 활용해 강판 위에 정교하게 재현한 작품들로, 깊이감 있는 음영과 선명한 색감이 눈길을 끈다. 전시장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품들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조선 전통 명화의 독특한 질감을 촉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관람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운영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거대한 벽화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직접 꾸밀 수 있는 <벽화 그리기> 체험과, 전시 작품의 도안을 활용한 <컬러링 체험>이 준비됐다. 한국화 미니 병풍 만들기와 전통 자개 보석함 만들기 체험도 관람객들이 직접 전통미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로, 교육적 가치가 높다. 전시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조선시대 명화를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기회가 되어 유익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시장을 찾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작품을 직접 색칠했고, 전시 그림을 만져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3일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대표 작품들을 현대 기술과 접목하여 구현한 작품이라며 우리의 전통 미술을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연산문화창고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연산문화창고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