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 박선희 박사 내면소리를 듣는 일은 참으로 섬세한 작업이다. 우선 어떤 것에도 방해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과 공간에 있으면 듣기 쉽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무언가에 몰입하고 있다 보면 자연히 생각이 멈춰지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언뜻 내안에서 소리가 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러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이를 찾아 집중하려고하면 잘 안 된다. 예를 들면 “이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지금 들리는 소리가 어떤 소리 이지”? 하는 의문을 갖는 순간 이 소리는 사라진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버리려고 하는 것도 방해가 된다. 말하자면 어떤 의도든 간에 생각이 사라져야만 소리와 하나가 될 수 있다. 차라리 명상중 잠시 선잠에 빠져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듣기 쉽다. 명상을 하다가 소리와 동조되기 시작하면 소리 안에 흐르는 리듬에 편승한다. 소리의 흐름에 타게 되면 가슴으로 그리고 몸 전체로 소리를 느끼고 듣게 된다. 그런 상태가 되면 자연스럽게 저절로 몸이 움직여진다. 나는 때때로 이렇게 내면소리를 통해 움직이는 춤명상을 즐긴다. 이는 마치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의지와 상관없이 음악에 빨려 들어가 가슴에 벅찬 감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 박선희 박사 우리가 외부에서 듣는 소리는 모두 공기 속을 전해오는 파동이라고 한다. 따라서 공기가 있는 곳에서만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사람의 가청 주파수의 한계는 약 20~2만㎐ (헤르츠·1초당 진동 횟수) 이내이다. 동물들도 각각 다른 고유의 가청 주파수를 가지고 있어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내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고주파수음 즉 공기의 진동이 많은 소리는 안 들리게 된다고 한다. 요즘의 아이들 중에는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어른들이 듣지 못하도록 초고음파소리를 휴대폰의 착신음으로 활용한다고 하니 재미있다. 반면 우주에서는 항시 엄청나게 큰 소리 가 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들을 수는 없다. 이유는 우주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우주의 소리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게 없다. 누구도 우주의 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천체의 물체가 빛과 함께 전파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전파천문학이라는 우주탐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전파천문학자들은 우주로부터 수신된 전파를 소리로 전환시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화성의 쇳소리, 쿵쿵치는 소리, 명왕성의 낮고 슬프게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 박선희 박사 우리는 살면서 보통 외부의 소리에 젖어 살고 있다. 외부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자기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는다고 하면, 무슨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거나 이명耳鳴이라 하여 병적인 증상으로 간주될 수 있다. 내가 귀울림과 같은 소리를 듣기 시작한 것은 일본유학 시절이었다. 그 당시 나는 몇 년간 방안에 틀어박혀 논문쓰기에 몰입했는데, 한번 몰입하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외출도 하지 않을 정도 였다. 그 당시 내 감각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는데 그중 하나가 이명 소리를 듣게 된 것이었다. 어떤 때는 소리울림이 강력한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뇌 중앙에서 전기가 타고 올라가면 머리 전체가 마비되어가는 듯 혹은 고체화 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때론 거대한 소리의 진동이 방안전체를 울리고 있는 듯 어이없는 경험도 하곤 했다. 그때 이후 그 소리는 나의 일부가 되어 나와 함께 존재 하고 있다. 이 소리는 언제나 존재한다. 이 소리는 들으려고 집중하면 들리고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으면 사라진다. 따라서 그 소리에 집중하면 자연스레 생각이 멈춰진다. 언제부터인지 소리에 집중하면 몰입하기 쉽다는 것을 터득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 박선희 박사 명상은 정신적, 정서적으로 맑고 안정된 상태에 들어가기 위해 내면의식으로 몰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명상이라고 하면 의례히 책상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아서 호흡에 집중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린다. 실제로 명상을 할 때 사람들은 무엇을 체험하는가? 마음을 비움으로서 공으로 돌아가 우주 진동에 몸과 마음을 맡긴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 것인가? 그리고 명상가들이 도달하려고 애쓰는 내면에 세계란 어떤 것인가? 하는 머릿속에서 이해되지 않은 무수한 궁금증에 대해 생각해 본다. 고요하고 평온한 내면의식에 들어가는 것이 명상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명상중에는 엄청난 심신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경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명상중에 체험하는 심신의 변화를 지장스님은 이렇게 서술한다. “몸에서 강한 열기나 냉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몸이 붕 떠오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몸의 일부분, 혹은 몸 전체가 없어진 느낌이 들기도 하며 명상하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도 하며 머리가 심하게 아파오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 나를 누르거나 얼굴이나 기타 피부를 잡아 댕기는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 박선희 박사 일상적인 의식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는 보통 의식으로 인지되지 않는 것에 대한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의식에 대한 이해는 본능적으로 인식되고 경험되는 영역이라고 한다. 본능적으로 인식되는 영역이란 말은 즉 인간이면 누구나 어느 정도까지는 무의식의 세계를 감지 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20세기에 들어서서는 과학은 무의식의 영역까지 파고 들었고 현재까지 무의식의 정신세계를 탐구한 서적과 연구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명상, 요가, 동양종교, 변성의식상태, 심령현상, 환생, 유체이탈, 임사체험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의식 중요성에 주목하게 되었고, 영적세계에의 접근이 누구에게나 열린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영역에의 관심은 무한경쟁 속에서 치유를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의식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는 잠재되어 있는 능력과 의식의 원형을 일깨워 자기 계발의 가능성으로 이어지게 하였다. 과학자들은 인간은 뇌를10% 밖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 기존의 의식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무의식의 영역까지 의식을 확장시킨다면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 박선희 박사 우리가 경험하는 의식의 자각은 주로 깨어있을 때, 꿈꿀 때 그리고 잠잘 때 경험하는 의식 상태를 말한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마음을 빙산에 비유하여 물위에 떠있는 부분을 의식, 물아래 잠겨있는 몇 배나 크고 광대한 부분을 무의식이라고 표현했다. 이 말은 즉 우리가 경험하고 느끼는 의식은 아주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은 광대한 미지의 세계임을 의미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 특히 무의식에 관한 정신분석학자로 매우 유명하다. 그러나 심연한 무의식의 세계에 이어져 있는 우주의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의 무의식 연구에는 한계가 있었던 듯하다. 무의식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자아로 여기는 경계가 옅어지고 인류 전체의 인류의 집단 무의식과, 더 나아가 우주의식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애초에 인간의 능력으로 인지할 수 있는 의식의 한계가 물아래 있는 빙산 전체로서 확장되어 있었다면, 투시이니 예시니 초의식니 하는 것들이 초자연적 현상들로 분류되지도 않았을 지도 모른다. 예로부터 동양의 고대전통에서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진동이고, 그리고 겹겹으로 이루어진 진동의 층은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 박선희 박사 우리가 생각하는 샤먼/무당의 특성을 말한다면, 신기가 있는 사람, 영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바탕 신명난 무당의 굿판을 연상하면 한국무당들의 심리적 특성을 그려낼 수도 있겠다. 실제로 샤먼shaman 이라는 말의 어원은 시베리아 퉁구스족의‘흥분 및 고양상태에 있는사람’혹은‘아는사람’이라는saman이라는 말에서 유래한다. 샤먼의 트랜스 상태의 연구에 몰입하고 있을 즈음, 필자는 특별한 영적능력을 가진 샤먼들은 의식 상태는 보통 일반인과 다른 것일까, 그들에게만 보이는 성격특성이나 병리적인 부분은 없는가 하는 것에 궁금증을 가진 적이 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MMPI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라고 하는 다면적 인성검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여기서 복잡하고 심오한 연구 결과를 나열하기 보다는 간단하게 샤먼의 심리특성의 핵심을 말하자면 ‘경조증(Ma; Hypomania)’ 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무당군의 심리 특성을 알아내기 위해 일반인군과 정신분열증군 또한 검사를 행하여 이를 각각 비교분석하였는데, 무당군만이 정신병리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 박선희 박사 앞의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샤먼들은 환시, 환청 그리고 혼령에 빙의 된다는 점에서 정신분열증 환자와 몹시 비슷하다. 샤머니즘연구의 대가 엘리아데Eliade를 비롯한 인류학자들은 정신병 환자를 ‘제어할 수 없는 빙의’ 샤먼을 ‘제어할 수 있는 빙의’로 구분하고 있다. 이 말을 알기 쉽게 말하자면 ‘제어할 수 있는 빙의’란 마치 내집(내몸)에 허락을 받고 혹은 내가 초대해서 들어오는 손님이라고 한다면 ‘제어하지 못하는 빙의’란 허락받지 않고 들어오는 도둑과 비유된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경우는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잡귀가 환자의 몸에 빙의되는데 이때 환자의 의식은 극도의 혼란을 겪게 된다. 이에 반해 샤먼은 필요에 따라 신령을 불러내어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빙의를 한다는 점에서 환자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정신병환자는 세계 인구의 약 1% 가량이 앓고 있고, 세계 인구 4명 가운데 1명이 일생동안 1번 이상 정신·신경 질환을 앓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정신분열증 (조현병)은 의외로 흔하며 앞서 언급한 천재수학자인 존 내시와 같이 남성 고학력자에게서 자주 발병한다고 한
박선희 박사의 힐링칼럼 ▲ 박선희 박사 요즘 ‘시카고 타자기’라는 흥미로운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시카고에서 보내온 오래된 타자기 안에 봉인되어 있던 유령이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앞에 나타나 대필을 해주는 유령작가가 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편 작가와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던 유령과 여자주인공, 이 세 명이 함께 보냈던 전생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간다. 작중에는 처음 보고 겪는 일을 마치 이전에 본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이 보이는 데자뷔(Déjà Vu)현상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이 진짜유령인 유령작가가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작가는 자신이 신 내림을 받은 것이냐며 이제 박수무당이 되는 것이냐고 묻는 장면이 인상 적이었다. 유령 혹은 헛것이 눈에 보이거나 들리는 것을 환시 환청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환시 환청을 보는 사람은 보통 비정상적인 사람 즉 정신분열증 환자나 마약중독자, 또는 신과 사람의 영매역할을 하는 샤먼들이다. 과연 환시 환청이 보이는 사람이 비정상인가 아닌가에 관해서는 논하기 어려운 문제이나 사회에서는 이러한 환각 증세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정신분열증 (조현병) 환자로 치부한다. 천재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 박선희 박사 직관적으로는 이것이 옳은 것 같은데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저쪽이 옳은 것 같아 혼동을 느껴 본적이 있는가? 내가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알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본적은 없는가? 이러한 현상은 논리나 분석에 의해 아는 것이 아닌, 설명하기 힘든 어떤 감각에 의해 알 수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이를 그저 육감으로 느낀 것이라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영적힐러나 진정한 테라피스트들, 손끝의 감각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해 가는 예술가들, 신불과 인간의 중계자 역할을 하는 영매, 또는 소위 영능력자 라고 불리는 자들은 직감이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근본이 된다. 직감 능력에는 투시, 투청, 감각투시등이 있다. 투시란 어떤 상황이 닥치기 전에 혹은 현재상황이 이미지화 되어서 보이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나의 경험을 소개 하고자 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창작 작업을 할 때면 집중과 몰두의 과정은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내가 이뤄 내고자 하는 일에 푹 빠져서 몰두하다보면 때때로 꿈을 꾸거나 비몽사몽의 상태에서 어떤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