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택(경희기린한의원)원장 지난 3월 8일은 여성의 날이었다.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1975년 UN에서 매년 3월 8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고 한다. 요즘 신문, TV 등 언론보도를 보면 미투운동도 이제 시작인 듯한데, 여성의 날과 미투운동에 즈음하여 한마디 하고 싶다. 필자의 직업이 부인병을 주로 29년째 진료를 해오고 있는 입장이니 세계여성의 건강측면에서 살펴보겠다. 여성의 아랫배속에는 남성과 달리 자궁과 난소가 더 있다. 반대로 자궁과 난소가 있는 남성은 없을 것이다. 자궁에 생기는 혹을 흔히 살혹이라고 하고,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육종 등이 있고, 난소에 생기는 혹은 물혹이라고 하며 난소낭종을 말한다.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 자궁선근종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정작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크기가 작거나 심각한 월경과다나 월경통이 없으면 6개월마다 검사만 받으면서 병을 키우고 결국 자궁근종수술이나 자궁적출수술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세계가 동일하게 관행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어떤 미혼여성은 자궁근종을 발견하고 6개월마다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해서 5년 동안 10회 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자궁적출권유를 받았다는 안타까
▲ 김 택(기린한의원)원장 '따뜻한 하루'라는 회사에서 이메일로 따뜻한 편지가 온다 그제 받은 편지내용인데 자궁근종 환자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아서 소개한다. "옛날 어느 부자가 하인 백 명을 한 곳에 불러 모아서 금화 한 닢과 작은 술 단지를 나누어주면서 "너희들과 잔치를 하려니까 각자 세상에서 제일 좋은 포도주를 사다가 여기 큰 항아리에 부어라"라고 하였는데 그중에 한 하인이 주인에게 받은 금화를 챙길 욕심에 맹물을 단지에 담아가지고 와서 큰 항아리에 부어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큰 술 항아리에 물이 조금 섞인 걸 누가 알겠어. 이제 이 금화는 내꺼야" 그런데 막상 잔치를 열어서 큰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를 하인들에게 한잔씩 나누어 주었는데 하인들이 술잔에 받은 것은 전부 맹물이었습니다. 백 명의 하인들은 모두 나 하나쯤이야 하고 생각하고, 금화를 빼돌리고 물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결국, 하인들은 빼돌린 금화를 도로 빼앗기고 잔치 내내 맹물만 마시고 있어야 했습니다." 자궁근종을 29년째 진료를 해오면서 자궁근종을 초기에 발견한 분들은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나하나쯤이야? 설마
▲ 김 택(경희기린한의원)원장 드디어 2017년 마지막 진료를 마쳤다. 2017년 진료를 하면서 지난 1년간 감회가 남다르다 필자가 자궁근종 진료를 시작한지 28년을 꽉 채우고, 이제 29년으로 들어서려는 찰나다 그동안 느낀 점이 참 많았다. 12월에는 날씨가 워낙 추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예약부도가 많았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날씨가 따뜻해져서인지 평일의 다섯 배나 되는 환자분들이 오셨다. 하지만 변함없는 사실은 여전히 최악의 <하드케이스>만 오신다는 것이다. 자궁근종의 숫자가 너무 많거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출혈이나 통증이 너무 심각해서 자궁적출 권유를 받고 오시는 분들이시다. 28센티나 되는 자궁근종 환자분들도 오시는 덕분에 16센티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진료를 할 정도로 필자는 담대해졌다. 그리고 월경기간동안에 피가 너무 많이 쏟아지는 월경과다 증상을 오랜 기간 그냥 방치해서 빈혈수치가 12이상이 정상인데 2.0, 2.3, 4.7인 분들이 멀쩡하게 자기발로 걸어오신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보통 빈혈수치가 7이하이면 얼굴이 누렇게 뜨는데 같이 오신 가족 분들이 평소에 잘 모르셨다는 것이다. 제발 우리엄마, 우리 딸의 안색을 살
▲ 김 택(경희기린한의원) 원장 바야흐로 12월이다. 이제 2017년도 끝나간다 올해도 지난 28년 동안과 마찬가지로 하드케이스 자궁근종환자분들이 많이 오셨다 하지만 자궁근종을 처음진료를 시작한 1990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자궁근종을 발견하고도 그냥 방치해서 병을 최악의 상태로 키워서 자궁적출 권유를 받고나서야 한방치료를 받으러 온다는 것이다. 비유를 들자면 충치가 생기는 초기에는 충치치료만 간단히 받으면 되는데 충치를 키워서 안 뽑아도 될 이를 뽑게 되고, 고생은 고생대로 다하고 수백만 원의 큰돈을 들여서 임플란트나 틀니를 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 그리고 한약치료를 시작해도 한약을 냉장고에 보관만하고 제대로 복용하지도 않고, 주의사항도 지키지 않으면서 자궁근종치료가 안된다고 하는 환자분들이 있는데 자궁근종이라는 병은 크기와 숫자가 늘어나는 힘이 강한 질병이다. 수술로 잘라 내거나 태워도 몸 안에 자궁근종이 자라는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자궁근종에 해로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해도 또 재발을 하고, 악화되기 마련이다. 이것은 만고의 진리다. 알코올성 간염으로 간이 병들었을 때
▲ 김 택(경희기린한의원) 원장 요즈음 날씨가 추워진다. 만추를 아쉬워하는 듯 초겨울 짙은 단풍이 더욱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요즘이다. 문득 전화벨이 울리고 상담전화가 온다 48세 여성분이시라고 하신다. 생리가 10일 이상 지속되서 병원에 갔더니 자궁근종이 커서 자궁적출을 하라는 말씀을 듣고 너무 놀라서 몇 달을 그냥 지내시다가 월경 때마다 피가 푹푹 쏟아져서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어서 다른 병원에 갔더니 또 자궁적출을 권유받고서 급히 인터넷을 검색해서 전화를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예약을 하고 협력병원에서 검사결과를 가지고 진료실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자세한 증상을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주먹 반만한 핏덩어리가 나온다고 하시니 정말 자신의 몸에 무심하셨다는 생각이 든다. 월경을 오래하거나 피가 푹푹 쏟아지면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로서 그야말로 적색경보인데 무시하면 안되는데...참으로 안타깝다. 전신증상으로는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시고, 머리도 아프고, 냉대하도 있고, 소변도 자주 보신다고 한다. MRI검사 사진을 보니 자궁근종이 자궁의 목(경부)에 있고, 자궁내막의 경계부위를 뚫린 부위가 보이고, 거기로 피가 쏟아지는 것으로 생각되
▲ 김 택(경희기린한의원)원장 월경은 여성의 특권이자 젊음의 상징이다. 진료를 하다보면 월경을 오래해서검사를 받았더니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요즘은 20대~ 60대를 막론하고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이 전염병처럼 창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는 것도 주요 원인이 될 것이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자극하고 악화시키는 기호식품, 환경호르몬도 큰 문제다 40대 후반 골드미스 K양은 어느 날 피가 콸콸 콸콸 쏟아진다고 하면서 진료실문을 열고 들어왔다. 골드미스는 여성들이 직장생활에 바쁘다보면 어느새 40을 넘기게 되고, 직장에서 지위가 높아지다 보면 더 바쁘게 되고 45세도 훌쩍 넘게 됨으로써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붙여진 명칭이다. 골드미스 K양은 본원과 협력병원에서 MRI검사와 설문지 작성을 하게 되었는데, 검사결과를 보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궁근종을 28년째 진료해오고 있지만 역대급 최대 사이즈였다. 무려 28센티 자궁근종이었다. 14센티 자궁근종이 수직으로 두 개가 붙어있었고, 아래쪽 자궁근종은 피가 가득찬 풍선 모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