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 열풍··· 누적관객수 170만 돌파

시민단체와 지자체에서도 동참해

 

일본군 위안부 실화를 담은 영화 '귀향'을 관람하려는 관객들의 발길이 극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2월 24일 개봉한 영화 '귀향'은 개봉 4일만에 누적 관객수 75만명을 기록하여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며, 개봉 5일째인 28일엔 100만명을 돌파했다.

상영관 확보가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뤄낸 기적같은 일이다. 
 
3.1절을 맞아 국민들의 영화 '귀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귀향'은 전국 861개 스크린에서 3552회 상영되어 동시기 상영작 중 가장 많은수를 기록했다.

또 스크린점유율(15.6%)과 상영횟수 점유율(24.6%)도 개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4년만에 나오게된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귀향' 열풍이 생긴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소재 때문에 투자를 꺼렸던 기업들을 대신해 클라우드 펀딩으로 7만 5000여명의 시민들이 제작비의 절반인 12억여 원을 모아주었고, 개봉 직전 상영관 배정에 인색했던 대기업 극장들을 움직인 것도 관객들이었다.
 
상영 확대 서명운동은 물론이며, 유명 인터넷 강사인 최태성은 무료 관람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박원순 서울 시장은 "만약 상영관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서울시가 강당, 시민청 등 산하의 모든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동참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 '귀향'은 개봉 직후 SNS상으로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꼭 봐야 하는 영화'로 불리기 시작했다.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강행과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위안부' 용어 삭제, 일방적인 위안부 협상 타결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반감이 애국심으로 이어져 '귀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로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인지 '귀향'의 관객층은 다른 영화들보다 연령층의 폭이 넓었다. 교육의 목적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극장을 찾기도 하며, 중고등학교와 기업들의 단체관람도 줄을 잇고있다. 또 흔히 볼 수 없었던 중장년층의 관객도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귀향' 열풍에 시민사회단체와 지자체에서도 동참해 단체관람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SNS에서는 수익금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에 쓰이는 '평화의 소녀상 배지' 구매 운동 뿐만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그린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진 의류, 생활용품, 핸드폰케이스 등의 구매,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달리는 '평화나비:RUN'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도 이어지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고에 따르면 지난 1일 42만 1544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수는 어느새 170만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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