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경찰서는 외도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 강모씨(여·40)를 살해하고 달아났던 남편 김모 씨(남·50·강도상해 등 8범)를 16일 새벽 5시10분경 전남 완도항에서 검거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지난 10일 오후 12시 38분경 외도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 조경사무실에 있는 쇠로 된 난로 손잡이에 피해자의 머리를 붙잡아 힘껏 부딪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 강씨가 숨지자 김씨는 강씨의 옷을 모두 벗기고 조경사 뒤 마당에 땅을 파고 암매장해 시체를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 김 씨는 살해 당일 경찰에 강씨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실종신고를 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숨진 강 씨의 행적과 관련된 CCTV를 판독하고 탐문 수사하던 중 남편 김씨의 진술에 의문점이 많아 대면요구 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아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행적을 감췄다.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남편 김 씨를 지목한 경찰은 통신수사 등을 통해 김씨의 차량이 정안휴게소를 지나친 것을 확인 하고 일단 외국으로의 도피를 막기 위해 긴급 출국조치 했다.
사건 당일 경찰은 조경사업장을 수색해 암매장된 강씨를 발견했으며 전남 완도에서 도주한 김씨의 친구를 미행해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동기와 방법을 조사하는 한편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