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열흘간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이 바닥을 치고 회복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억3000만달러)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와 같아 일평균 수출액도 1.7%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지난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5.5%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5월에는 -23.6%, 6월에는 -10.9%로 감소폭이 완화되고 있는 상태였다. 7월 들어서도 1∼10일 실적까지는 그 흐름이 이어졌다.
이달 1∼10일 주요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실적을 보면 선박(307%), 반도체(7.7%), 승용차(7.3%) 등은 증가했다. 반면에 석유제품(-42.2%), 자동차부품(-34.0%), 무선통신기기(-9.7%) 등은 여전히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9.4%), 미국(7.3%)과 베트남(4.1%) 등은 늘어났지만 중동(-32.0%), 일본(-20.8%), 홍콩(-6.9%) 등은 많이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금액은 14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1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유(-32.6%), 기계류(-12.9%), 가스(-3.2%) 등은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85.1%), 무선통신기기(29.9%), 반도체(6.9%) 등은 많이 감소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중동(-18.5%), 미국(-12.9%), 유럽연합(EU·-11.9%), 중국(-1.3%) 등은 감소했으나 대만(22.4%)과 베트남(0.7%) 등은 늘어났다.
(시사1 = 장현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