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후 최악 침체’… 세계은행, 올 세계성장률 -5.2% 전망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세계은행이 8일(현지시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낮췄다.

 

WB는 이날 전 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무려 7.7%p 낮춘 -5.2%로 잡았다. 또 내년 성장률은 4.2%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1월 전망치(3.3%)보다 6.3%포인트 낮춘 -3.0%로 예상한 것과 비교할 때 더 큰 폭의 경기침체다.

 

나아가 세계은행의 이러한 전망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3배가량 가파른 경기침체로 알려졌다. 하방 위험성이 큰 시나리오에서는 -8%까지 역성장할 수치이기도 하다.

 

WB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한 경기침체이자 (자료 분석 시작점인) 1870년 이래 가장 많은 국가가 일인당 생산의 감소를 경험하는 것”이라며 “대유행이 가장 심각한 나라, 무역과 관광, 상품 수출, 대외 금융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의 타격이 가장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기존 위기는 금융위기, 통화·재정정책 실패, 전쟁, 유가 변동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했지만 전염병 대유행이라는 단일 요인으로 촉발된 최초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시사1 = 장현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