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엠젤 원형경기장

 

튀니스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엘젬에는 로마시대에 세운 원형경기장이 있다.

 

가운데 경기장을 중심으로 동쪽의 관객석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나 서쪽은 심하게 훼손되어 있다. 17세기 가혹한 세금 징수에 불만을 품을 주민들이 반란을 꾀했고, 이 과정에서 원형경기장을 방어요새로 삼았다 한다.

 

모하메드 베이의 군대가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서쪽 벽에 구멍을 뚫으면서 심하게 손상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4만3000명의 관객을 수용했다는 길이 148미터, 높이 36미터의 거대한 규모다. 지금도 여름밤이면 콘서트가 열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