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학생들이 주최한 <아시아축제>

머나먼 유럽, 폴란드의 야기엘로니아대학에서 지난 4월 2일 아시아를 좋아하는 학생들 주최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인도의 문화를 알리는 <아시아축제>가 온종일 1천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한국학과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아, 이제 정말 세계가 한 마을이 됐구나. 한국이 세계적으로 참 많이 알려졌구나!” 하는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이중에서도 특히 한국학과 여학생이 한국어강의를 했는데, 청중들이 너무 많아서 강의실을 꽉 메우고도 복도까지 발 디딜 틈이 없어서, 정작 교수인 나는 강의실 안에 들어가 볼 수 조차 없었다. 이때 중국, 일본, 인도 행사를 주관하는 학생들이 청중들로 북적대는 한국이벤트를 눈여겨보면서 무척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의 한국어강의 외에도 윷놀이, 제기차기, 한글이름 써주기, K-Pop 댄스, 한복 입기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조병세교수와 김광석, 정수경 한국어강사는 한국이벤트에 모두 참석하면서 한복인형 등 몇 가지 준비한 조그만 선물들을 나눠주었더니, 모두들 너무나 좋아하는 눈치였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크라쿠프에서는 한복을 구할 수가 없어서, 학생들이 바르샤바에 있는 한국문화원에 요청하여 택배로 보내준 한복을 입을 수 밖에 없었던 딱한 사정이었다. 한국의 관심 있는 기업이나 독지가가 유럽학생들 체구에 맞게 조금 큰 사이즈의 남녀 한복을 기증한다면 매년 2~3회 열리는 한국이벤트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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