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 점에서 영화'좋아해줘'(감독 박현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현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미연, 최지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 이솜이 참석했다.
영화 '좋아해줘'는 좋아하는 사람의 SNS를 몰래 찾아보고, 말로 못한 고백을 '좋아요'로 대신하며 SNS로 사랑을 시작하는 세 커플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 작품으로 SNS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시대의 트랜드와 로맨스를 결합시킨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강하늘은 "이수호 역은 모태솔로라는 점과 청각장애를 가졌다는 점에서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역할과 싱크로율이 안 맞았던 배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스물'과 '동주' 등에 이어 연애 쑥맥 역을 연달아 맡게 된 강하늘은 "왜 그런 역할이 주어지는지 의아하다"며 "그래서 연기가 참 많이 힘들었고, 어떻게 하면 관객분들이 거짓말 같이 안보실까 고민하고 노력했다" 고 밝혔다.
강하늘은 이어 '좋아해줘'와 '동주'가 같은 날 개봉하는 것에 대해 "'동주'의 촬영이 끝나고 3개월 정도 쉰 후 '좋아해줘' 촬영에 임했다. 주변에서 '왜 안 쉬냐'고 하는데 충분히 쉬었다. 두 작품 모두 정말 사랑하는 영화라 둘 다 잘 되면 좋겠다"면서 "'동주'를 '좋아해줘'" 라고 재치 있게 덧붙여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아인은 자신이 연기한 노진우가 조경아(이미연)를 향해 '기가 세다'며 뒷담화를 하던 이들에게 일침을 놓는 장면을 떠올리며 자기 주장을 당당하게 내놓는 여성을 보는 삐딱한 시선을 비판했다.
유아인은 "남자가 할 말을 다 하면 당당한 것이고 여자가 할 말을 다하면 기가 센것이냐는 대사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며 "이 대사는 단순히 여권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한국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여자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내뱉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현진 감독도 "이 장면을 찍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직접적이지 않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유아인도 이 장면을 보고 '지극히 페미니스트적 발언이다'라며 좋아해줬다"고 답했다.
김주혁은 예능이 연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예능을 하고 나서 연기를 하니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다. 뭐라고 표현하긴 힘들지만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혁은 "예능을 했기에 배우로서 내려놓을 수 있는 게 생긴 것 같다. 작업할 때 편하다. 요즘 연기하는게 편한데 이게 다 예능 덕인 것 같다"고 예능 출연 예찬을 늘어놓았다.
영화 '좋아해줘'는 이 달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