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6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전 분기(7조3천900억원)보다 17.46% 감소했지만 2014년 4분기(5조2천900억원)보다는 15.3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예상치인 6조원 중반대를 밑돌았다. IM 부문 실적도 시장 예상치보다 낮아졌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IM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안팎으로 3분기(2조4천억원)에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9.5%)보다 떨어진 8%대로 예측됐다.
이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만∼8천500만대로 전분기(8천380만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4분기 영업이익이 낮아진 것은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조기 출시가 이뤄지고 중저가 모델이 지난해 7월까지 잇달아 출시되면서 신제품 효과가 3분기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정체에 빠진 반면 중저가형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런 시장 흐름의 영향으로 중저가폰 판매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에도 눈에 띄는 성적표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략형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7 출시가 앞당겨져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고 중저가 제품군 출시로 판매량이 늘 전망이어서 개선의 여지는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