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배고픔을 이야기 하는 연극 ‘배고파4’

 

사랑을 먹어도 계속 배가 고프다는 순수 창작극, 연극 '배고파 4'가 지난 2월 15일부터 대학로 연진아트홀에서 다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시작한 배고파1탄은 2013년 배고파3탄까지 순수창작극으로 오픈런 공연을 이어오다 올해 초 돌아온 배고파4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작품으로 또 다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왜 사랑은 계속 먹어도 뒤돌아서면 배고플까?”라는 극중 대사는 혼자가 아닌 둘일 때에도 사랑에 배고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배고파 4'에는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욕쟁이 할머니와 우울증을 치료하는 중년의 남자 그리고 가난한 젊은 시인과 아직 사랑을 해 보지 못한 여자가 사랑의 ‘배고픔’을 채워가는 과정을 통해서 사랑 안에 있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내 안에 있는 사랑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들은 언제나 ‘무언가에 배고프다’는 하나의 공통점을 안고 살아간다. 현재의 상황이 자신을 배고프게 하고, 가득 채워지지 않은 사랑에 목마르고 배고픔을 느낀다.

 

네 남녀 모두 과거 아픈 상처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 다. 그러기에 이들은 사랑이 식는 것을 두려워하고 배부른 사랑을 원한다.

 

'배고파 4'는 90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고 개성 넘치는 네 남녀가 대사를 주고받으며 알차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