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 결식아동 가운데 41.9%는 편의점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만안 국회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1~6월 결식아동의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결식아동 대부분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동 급식카드가 사용된 곳을 보면 편의점이 41.9%로 가장 많았고, 일반·휴게음식점 25.4%, 마트 16.6%, 제과 8.1% 순이었다.

지역별 편의점 사용 비중을 분석한 결과 △대구 67.0% △인천 63.2% △서울 49.3% 순으로 많았다. 특히, 대구와 인천 지역은 결식아동 대다수가 편의점을 주로 이용한 것이 나타났다.

또한, 비교적 ‘편의점’ 사용 비중이 작았던 전북(13.3%)과 충남(22.2%)의 경우, ‘마트’ 사용 비중이 각각 66.4%(전북)와 66.4%(충남)인 것으로 나타나 결식아동 대부분이 ‘음식점’보다는 ‘편의점’이나 ‘마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득구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가맹점 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총 50만 347개소였다. 이 가운데 일반음식점이 35만 7705개소(71.5%)로 대다수였고 편의점은 8만 7906개소(17.6%), 마트 5889개소(1.2%)에 그쳤다. 그런데도, 실제 사용 현황을 보면, 편의점과 마트에서의 사용 비중이 훨씬 높았다.

국내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현재 결식아동이 사용할 수 있는 1식 7000원은 물가상승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해,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고물가로 인해, 1식 7000원으로는 아이들의 선택권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결식아동이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단가를 상향하고, 71.5%에 달하는 일반음식점 사용 비율을 늘려나가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와 경기도는 치솟는 외식물가를 반영해 이달부터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