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이재명 대표, 윤 대통령에 영수 회담 제의

"급선무는 민생 경제...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

 

(시사1 = 조성준 기자)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대의원대회에서 전국순회경선 초반부터 줄곧 누적 득표율 70%를 웃돌며 선두를 달렸던 이재명 후보가 77.77%를 얻어 박용진 후보를 22.23%를 꺽고 1위에 올라 앞으로 2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 새로운 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대선·당대표 경선 역사상 최고 기록으로, 대선 경선까지 포함한 최고 득표율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얻은 77.5%였으며,  당대표 경선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년 전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60.77%였다. 

 

이 대표와 함께 지도부의 최고위원에는 정청래(25.20%), 고민정(19.33%), 박찬대(14.20%), 서영교(14.19%), 장경태(12.39%) 의원 등이 선출됐다.
 

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면서 "절망에 빠진 국민을 구하라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라는 지상명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며 "오로지 혁신의 결과와 민생 개혁의 성과로 평가 받겠으며,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무기력한 반사이익의 정치는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강자와 동행하며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축해 함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며 "다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 그게 바로 정치인데 지금 정치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며 "피로 일궈온 역사를 되돌리고, 국민의 고통과 절망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전쟁 중에도, 기근에도 포기하지 않던 출생의 꿈은 이제 사상 최악"이다며 "세계 최악의 저출생으로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경제선진국이 되었지만 어두운 뒷골목에서는 생활고로 세계 최고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대와 공존보다 혐오와 증오, 대결의 기운이 커지고 있는데, 현실의 고통이 생명의 힘보다 크고, 우리 앞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어느 때보다 기술, 자본, 노동, 교육의 질과 양이 개선되었음에도 희망이 사라진 원인은 바로 불평등과 양극화다"며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새 길을 여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슈퍼리치 감세, 서민예산 삭감 같은 상식 밖의 정책으로 양극화는 더 악화"된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우선 실사구시의 대원칙 아래 확고한 민생 개혁에 나서겠다"며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국민"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이고, 평화도, 질서도, 경제도, 환경도 민생"이다며 민생을 연이어 강조했다.

 

아울러 "약육강식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하며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며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바꿔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 삶이 반 발짝이라고 전진할 수 있다면 정부여당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영수회담을 요청해서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영수회담이 성사된다면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와도 만나 협력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급선무는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것"이다며 "주도권을 가진 정부·여당,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협력할 수 있는 최대치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비슷한 공약을 한 것이 많다"면서 "이중 민생과 경제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추진코자 하는 민생정책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사각지대 해소나 가계부채,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분이 많고 불법 사채가 횡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도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서민지원 확대도 하나의 방책이 될 수 있다"며 "정치에서 국민의 생존과 국민의 삶, 그 이상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다.

 

특히 전당대회 기간 불거졌던 논란과 계파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발목잡기가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울며겨자먹기식 차악으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으로 선택받겠다"며 "믿음직한 대안 정당으로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공천학살에 대한 우려에 관한 발언도 남겼다. 그는 "실력에 따라 인재를 쓰고 역할을 부여하겠다"며 "역량 있고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누구나 민주당의 확고한 공천시스템에 따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것이 바로 계파가 아닌 당원과 국민 속에서 성장해온 저를 여러분이 압도적으로 선출해 주신 이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