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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 고령 택시기사 4년 반 만에 2배로 증가..사고 및 범죄대상에 노출

서울시 70∼80대 고령 택시기사가 4년 반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의회 성중기(새누리당 강남1) 의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70대 이상 택시기사는 8천137명을 기록해 2011년 말 4천6명에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70대는 3천943명에서 8천8명으로, 80대는 63명에서 129명으로 늘었다.

개인택시가 70대 3천229명에서 6천337명, 80대 57명에서 115명으로 증가했다. 법인택시도 고령화 추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개인택시는 4만 9천447명 중 60대가 2만 3천602명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법인택시는 3만 5천810명 중 50대가 1만 6천704명으로 가장 많았다.

6월 말 기준 서울 택시기사는 20대가 33명, 30대 718명, 40대 8천543명, 50대 3만 2천534명, 60대 3만 5천292명, 70대 8천8명, 80대 129명 등 8만 5천257명이다.

지난 7일 교통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65세가 넘은 택시기사는 6만2,404명이다. 60세 이상으로 확대하면 47.1%로 절반에 달한다. 이는 2011년 26.4%였던 것에 비해 1.8배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택시기사가 고령화되면서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 서울 택시 기사가 낸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기사에 의한 비율은 2011년 11.9%에서 지난해 21.7%로 급증했다. 그러나 사실상 대비책이 허술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관측이다.

버스의 경우 올해부터 65세 이상 운전자들은 3년마다 ‘운전적성 정밀 자격유지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택시 기사는 65세 이상 일반 운전면허 소지자와 동일하게 5년 단위로 정기적성검사를 받는 게 전부다.

또한 고령의 택시 기사를 상대로 한 범죄가 계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힘이 부족한 고령의 택시기사만을 골라서 현금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A군(15)과 B군(15) 등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10일부터 최근까지 대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고령의 택시기사가 운행하는 택시를 골라 승차한 후 콘솔박스에 있던 지갑 등을 몰래 훔치는 등 총 10회에 걸쳐 현금 등 500만 원 상당을 훔쳤다.

성중기 의원은 "개인택시 면허가 자산이 되는 등 이유로 고령 택시기사가 늘고 있다"며 "해외는 고령운전자 면허 갱신주기 차별화 등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시민 안전을 위해 고령 운수종사자 대상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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