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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벽지 여교사..스마트 위치보다 관사 잠금장치 선호

강원 벽지 여교사들은 신변보호와 관사 안전대책으로 스마트 워치보다 잠금장치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이 전남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여성 단독관사 101채, 남성 단독관사 147채 등 벽지 단독관사 261채를 대상으로 안전장치를 보급한 결과 디지털 도어록 등 출입문 잠금장치는 100%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긴급 상황 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비상벨이 설치된 관사 비율은 안전장치 보급사업을 시작한 지난 6월에는 도내에 한 곳도 없었으나 최근 보급률이 87%로 늘었다.

 

단독관사 출입자들을 확인하는 데 절대적인 폐쇄회로(CC)TV 설치율도 11.7%에서 93%로 8배가 증가했다.

 

외부인의 침입을 막는 데 필요한 방범창 설치율은 15.3%에서 90%로 늘었다.

 

무인 경비시설은 교육부가 사업추진을 도중에 중단해 도 교육청도 진행하지 않았다.

 

반면 교육부가 권장한 스마트 워치는 외면을 받았다.

 

도 교육청은 스마트 워치를 무료 보급하고자 두 번이나 수요조사를 벌였으나 여성 단독관사 거주자 101명 중 19명만 최종 선택했다.

 

손목에 차는 스마트 워치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 버튼을 누르면 112상황실에 자동 신고돼 경찰이 즉시 출동한다.

 

스마트 워치의 선호가 적은 것은 투박한 데다 착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워치는 벽지보다 도심에서 남성 스토커를 막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자 올해 6월 자체 예비비 5억4천만 원을 들여 즉각 벽지관사 안전대책을 추진했다.

 

강원교육청은 "누군가 자기를 지켜보는 CCTV는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어 교직원이 원하지 않는 곳은 추진하지 않았다"며 "스마트 워치는 도심지에서 스토커 대책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벽지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져 선택한 직원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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