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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7월 공수처 출범 차질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

 

(시사1 = 윤여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차질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낮 12시 1분부터 오후 2시 37분까지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양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대화에서 "세계적으로 대공항 이후 처음이라는 지금 같은 위기국면에서는 국회에서 3차 추경안과 고용 관련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어야 하겠고, 공수처 7월 출범이 차질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회동에서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 모두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분이라 기대가 높다"면서 "서로 잘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최근 국민통합을 위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행보를 평가하면서 "주 원내대표와는 국회의원 시절 국방위원회 동기였는데 합리적인 면을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다"라며 "아무런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다"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뭔가 일이 안 풀릴 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만나려다 보니 만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이 있으면 현안을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정치의 복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인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왔다"면서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극복한 이후에는 미래를 위한 경쟁이 될 것이다"라며 "누가 더 협치와 통합을 위해 열려 있는지 국민이 합리적으로 보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크게 나아지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면서 "이번엔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임장관 시절 정부입법 통과률이 4배로 올라가더라"라고 소개하면서 "야당 의원의 경우에는 청와대 관계자와의 만남이 조심스럽지만 정무장관이 있으면 편하다"면서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의논해 보시라고 배석한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약 2시간 동안의 오찬과 회담을 겸한 이후 40분 간의 산책으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석조여래좌상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소개한 뒤 산책하는 길에 김태년 원내대표가 "오늘 대통령이 우리들을 위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업어드리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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