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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에 늦깎이 엄마 늘어…산모 연령 상승 추세

결혼을 늦추고 아이를 늦게 낳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3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이 늘고 있으며 산모 연령도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수준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전국의 출생아 수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세종시에선 출생아가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어나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8천400명으로 1년 전(43만5천400명)보다 3천명(0.7%) 증가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8.6명이었다. 조출생률은 2013년 역대 최저인 8.6명으로 내려가고서 2014년, 2015년까지 3년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0.03명(2.8%) 늘었다.

 

OECD 34개 회원국의 2014년 합계출산율과 비교하면 한국은 포르투갈(1.23명) 덕분에 최하위를 겨우 면하고 33위다. OECD 평균은 1.68명이다.

 

고령 산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해당 연령별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따지는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대 초반이 1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 63.1명, 30대 후반 48.3명 순이었다.

 

30대 이상 산모의 출산율은 늘고 20대 이하에선 감소했다.

 

35∼39세 출산율은 48.3명, 30∼34세 출산율은 116.7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1명(11.8%), 2.9명(2.5%) 증가했다.

 

매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35∼39세 출산율은 이번에도 전년 기록인 43.2명을 뛰어넘었다.

 

반면 20∼24세 출산율은 12.5명, 25∼29세는 63.1명으로 0.6명(4.6%), 0.3명(0.5%)씩 감소했다.

 

20대 초반과 20대 후반 모두 출산율이 사상 최저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2세로 0.2세 상승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20년 전만 해도 27.9세였지만 이후 매년 최고치를 찍으며 4.3세 늘어났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23.9%로 집계돼 2.3%포인트(p)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늦게 하면서 산모 연령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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