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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익악화..고졸 은행원 절반 감소

5대 시중은행들이 수익악화 및 대면거래 축소 등으로 지점을 대폭 줄이면서 고졸자 취업자 수도 대폭 줄어들고 있다.  

 

“3∼4년 전보다 은행권 취업 학생이 절반으로 줄었어요. 보통 창구직원부터 시작하는데 지점 수는 점점 줄고, 요즘엔 인공지능(AI)이 은행 직원을 대체한다고 하잖아요. ‘여상 신화’를 재현하겠다던 학생들이 요즘엔 다른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요.”

서울지역 A 여자상업고교 교무부장은 특성화고 금융권 취업 현황을 묻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특성화고는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을 우선하는 학교로, 졸업 후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가 은행원이다.

그러나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은행들의 수익 악화, 대면 거래 축소 등으로 은행들이 지점을 줄이면서 ‘고졸(高卒) 은행원’의 설 자리도 좁아지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127개 지점을 닫았다. 특성화고 출신들이 주력 무대인 ‘창구 직원’도 줄어들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특성화고 출신 채용 인원을 줄였거나, 아직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특성화고 출신 70명을 채용했지만, 올해에는 40명을 뽑는 데 그쳤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전년보다 5명 적은 40명의 고졸 행원을 채용했다. 올해 채용 여부는 미정이다.

은행권 고졸 취업자 수는 이미 감소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3년 720명이었던 은행권 고졸 취업자 수는 올해 절반 수준인 400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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