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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상공서 北 평양 정밀타격 ‘타우러스’ 11월 배치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전투기에서 북한 평양의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가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실전 배치된다.

대전 상공에서 타우러스를 발사하면 20분 만에 북한 지도부에 대한 타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9일 군과 독일·스웨덴 합작사인 타우러스 시스템즈 등에 따르면 평양과 영변 핵시설을 원거리에서 정밀타격하는 ‘타우러스’ 수십 발이 곧 생산국인 독일 현지에서 한국 배치를 위해 선적된다.

오는 11∼12월 사이에 60여 발이 우선 도입되고, 내년까지 177발이 순차적으로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또 북한의 전파교란(재밍)을 회피하는 미군의 군용 GPS 군용수신기(리시버)도 미국 정부가 지난 2월 수출을 승인해 F-15K 전투기의 타우러스 연내 전력화가 가능해졌다. 군용 GPS 리시버는 북한의 재밍을 피해 타깃을 정확하게 타격하도록 만드는 타우러스 운용의 핵심장비다.

북한의 레이더망을 회피하도록 스텔스 형상과 기술이 적용된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60㎞ 이상인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다.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할 우리 군의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으로 손꼽힌다. 타우러스가 배치되면 우리 공군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원거리 정밀타격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운용하는 국가가 된다.

타우러스 실전배치는 독일에 이어 우리가 두 번째다. 타우러스는 북한 방공망을 피하고자 약 40m의 비행 고도에서 마하 0.95의 속도로 비행한다. 3중 탄두체계로 강화콘크리트 6m 이상을 관통, 다른 공중발사 무기들보다 2배 이상 관통력을 가지며 비행경로에 오차가 생기면 항로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현존 최고의 스마트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공군 관계자는 “타우러스가 실전 배치되면 북한 영공에 들어가지 않고 북한 전역에 대한 초정밀 타격이 가능해져 작전운용 환경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며 “동·서해, 대전 인근 등 F-15K 전투기에 탑재된 타우러스 2발을 발사하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기지를 15~20분 만에 정밀 타격,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전에서 평양에 있는 전략적 목표물을 때릴 수 있고, 동·서해 영공에서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면서 “긴 사거리와 함께 오차가 없는 정확도를 자랑하는 타우러스 도입으로 북한의 주요 군사 기지에 대한 한국의 정밀 타격능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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