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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세교수, 최근 북한정세 관련 폴란드TV와 인터뷰

폴란드 크라쿠프 소재 야기엘로니아대학의 유일한 한국인교수이며, 인터넷종합일간지 <시사1> 논설위원 조병세박사가 최근 소용돌이치고 있는 북한정세와 관련, 지난 3월 10일 연구실에서 트르밤텔레비전(Trwam TV)과 인터뷰를 가졌다.

 

 폴란드는 오래 전부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나라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나면서 휴전협정을 맺을 때, 당시 공산국 폴란드는 유엔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4개 회원국(스위스, 스웨덴,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중 하나로, 지금까지 계속 매 분기마다 한번씩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또한, 폴란드는 강한 나라들 사이에 끼어있는 점이 지정학적으로 우리와 매우 흡사하여, 어느 나라보다도 남북한정세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3년 10월, 폴란드의 코모로프스키(Komorowski) 대통령이 방한하여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흔치 않은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http://tv-trwam.pl/film/informacje-dnia-10032016 (20분 중 16분부터 3분 방영)

 

폴란드 트르밤TV와 조병세교수의 북한정세 관련 인터뷰내용은 다음과 같다.

(질문1) 어제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측자산을 모두 청산(淸算)하기로 했다는데?
(답변) 말이 안되는 짓이지만, 한국정부가 개성공단폐쇄를 결정할 때부터 이미 예상됐던 일로서, 과거 금강산지구관광을 중단했을 때도 이미 겪은 바 있다.

(질문2) 김정은이 핵탄두경량화를 지시했다는데, 정말 북한이 실현가능한 일인가?
(답변) 그가 지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미 양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사진상의 핵탄두는 모형일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다만, 핵탄두경량화를 시도하는 초기단계일 수는 있다.

(질문3) 북한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세계안보를 위협하고 있는지?
(답변) 전례 없이 강한 유엔제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라고 본다. 아직까지 세계안보를 위협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한-미-일 3국을 위협하는 행위로 본다. 다만, 앞으로 중-미, 중-일 관계의 악화로 동북아정세가 복잡하게 얽히게 될 경우, 이 같은 북한행동이 세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

(질문4) 미국의 대북제재는 북한에게 문제가 된다고 보는가? 아닌가?
지난 10여년동안 6자회담을 통한 미국의 대북제재는 북한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금년 초부터 미국 주도로 유엔안보리에서 결의한 사상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제재는 북한에게 상당히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질문5) 어떤 나라들이 북한을 돕는가? 누구 덕분에 북한은 제재를 안받는가?
그간 북한을 가장 많이 도운 나라는 형제국인 한국이다. 전례 없이 친북정책을 택한 김대중대통령은 “햇볕정책(Sunshine Policy)”으로 임기 5년 중 13억달러를 지원했고, 뒤를 이은 노무현대통령은 임기 중 14억달러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북한정권은 핵무기개발이 가능했고 호주머니도 채울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 외교적으로 북한을 도왔지만, 금년 초 유엔제재결의 이후 이들까지 강력한 유엔제재에 동참하고 있어 현재 북한은 고립무원(孤立無援) 상태이다.

(질문6) 북한주민들의 인권상황은 어떤지? 왜 서양 각국은 그들을 돕지 않는지?
북한주민의 인권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그간 수십년 동안 세계식량기구(WFP)와 미국, 한국 등 6자회담회원국 등이 북한주민의 인권을 위해 계속 식량과 자금 등을 지원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어려운 북한주민보다는 북한정권의 핵무기개발과 정권안보만 지원하는 꼴이 되어, 각국이 점차 지원을 줄이고 있다.

(질문7) 조병세교수님은 어떻게 폴란드 야기엘로니아대학에 오게 됐는지요?
폴란드 오기 전 3년간 대만국립정치대학 교수로 있었는데, 그때 박사과정 제자 중 폴란드학생이 두명 있었어요.
그들이 나도 모르게 이 대학에 추천하여 초청받아 2013년 오게 되었습니다.
653년이란 긴 역사를 지닌 대학으로서, 졸업생 중 코페르니쿠스(지동설), 교황 요한 바오르 2세, 여러 명의 노벨상수상자와 가톨릭성인 등 훌륭한 분들의 영적(靈的) 기운을 느껴보고 싶어서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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