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뛰게 된다는 말도 있지만, 현실 속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미인이 가꾸지 않고 숨어있으면 평범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자신을 알아줄 사람을 만나야 능력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 세상일이 혼자 힘으로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처럼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백락일고(伯樂一顧)”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명마가 당대 최고의 말 감정가인 백락을 만났기에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는 뜻으로 그 유래는 이렇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준마를 시장에 내놓았으나 쉽게 팔리지 않자, 백락에게 한 번 보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에 백락이 말을 보고 지나갔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한 번 보아만 주었는데, 그 말 값이 열 배나 뛰었다고 한다. 최고의 말 감정가가 다시 한 번 보기만 하였지만,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분야에서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 살펴보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를 되새겨 볼 만 하다. 학교 때 공부 잘하는 친구를 만나면 꿈을 이루는 데 밑거름이 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거의 평범하지 못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모수자천(毛遂自薦)의 고사성어처럼 스스로 자신을 천거하여 능력을 발휘를 할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기회가 늘 주어지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만남이었다. 준마가 백락을 만났기에 명마로 인정 받을 수 있었지, 만일 수레 끄는 마부를 만났다면, 피곤하게 하루를 보내는 수레 끄는 말 밖에 되지 못했을 것이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결국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변에 유능한 인재와의 만남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지만 목적이 달성되면 떠나는 이해타산적 만남은 오히려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같은 뜻과 올바른 생각을 가진 주변의 유능한 사람을 통해 곁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