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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의 기준 변경이 필요한 이유

6. 4 지방선거가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준비되지 않은 급조된 공천방식으로, 여야는 후보등록 마지막 날 까지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기본이 되는 봉사관련이력이 배제된 각 당의 공천심사는, 처음부터 지역 일꾼을 공천하는 것이 아니었다. 당과 계파에 충성하고, 경제력이 바탕이 되는 선거 선수들을 위한 잔치였기에 시끄러운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 인지도 모른다.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우리사회 중산층 기준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채 없는 30평 이상 아파트를 소유하고, 월 급여 500만원 이상이며, 자동차는 2,000 CC급 이상 등 경제력에만 집중된 중산층 기준이 원인 중의 하나인 것이다. 따라서 약자에 대한 배려와 봉사를 실천하고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갖춘 계층은 배제될 수밖에 없는 문화가 우리사회 전반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선진국의 중산층 기준은 “약자를 배려하고, 꾸준히 봉사할 것, 부정과 불의와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수 있을 것,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갖출 것” 등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갖추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선진국형 중산층은 지역민이 필요한 후보이지, 정당이 필요한 인재는 아닌 것이다. 소신을 지키면 배척되는 사회구조, 자신만 살면 된다는 극단적 이기주의는,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부작용의 한 형태인 것이다.

 

따라서 당에서 공천하는 후보자와 주민이 필요한 일꾼 사이에 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금년 지방선거에서는 봉사 한 번 해보지 않고, 선거 때만 출현하는 후보와 지연, 학연, 혈연의 관행을 이용하고, 사리사욕에 눈먼 후보자를 선별하여 지역민이 필요한 일꾼을 뽑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실천하지 못할 공약을 남발하고, 상대편을 비방하는 정치꾼이 발을 부칠 수 없도록, 선진국형 중산층 기본을 갖춘, 자신의 신념과 주장을 펼치는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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