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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이란 (13)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우리는 일상에서 오감(五感-視, 聽, 嗅, 味, 觸) 보고, 듣고, 냄새 맡고, 혀로 맛을 알고, 손으로 만져 봄으로 사물을 인식하지만 때로는 육감(六感)으로 무언가를 알아차리기도 한다. 이처럼 오감으로는 느낄 수 없는 감각의 차원에서 사물의 본질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리는 마음의 기능을 직감, 직관, 육감, 영감등 여러 말로 칭한다

 

직감은 주로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어떤 육감에 의해 알아차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침에 눈을 뜰 때 왠지 감이 안 좋다든지 까마귀 울음소리가 유난히 기분 나쁘게 들린다던지 하는 날은 종일 불쾌한 일만 생긴다. 특히 꿈자리가 뒤숭숭하거나 묘한 꿈을 꾸면 생각지 못한 일에 연류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일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본 일이 것이다. 바로 직감으로 알아차린 것이다.

 

직감이나 육감은 감수성이 발달된 사람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정도의 것부터 투시 투청을 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까지 그 정도가 다양하다. 영감(靈感, Inspration)또한 누구나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영적인 세계를 느끼는 감각으로 아무나가 발휘하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오래된 영화 식스센스를 보면 한 아이가 나오는데 이 아이는 남들은 보이지 않은 죽은 영혼들을 보고 그들과 대화한다. 영감 능력을 가진 사람은 신의 영감을 받은 무당이 아니더라도 유령이나 다른 사람의 아우라를 보는 사람도 있다。또한 뛰어난 예술가나 위대한 발명가들은 갑자기 영적인 인스프레이션을 받아 발명과 예술을 창조하는데 이는 영계에서 보내온 지성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직감이나 텔레파시와 비슷한 감응현상, 공조, 교감현상은 육체적 차원에서 일어난다. 한사람이 하품을 하면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무의식적으로 하품을 따라 한다든지,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 옆을 보니 옆 사람이 졸고 있다든지 한다. 어떤 이들은 가까이에 병자가 있으면 자신도 몸이 무겁고 고통을 느끼기도 하는 현상도 경험한다.

 

영감과 같이 귀신을 보거나 영혼을 보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직감/직관등의 감각은 주로 감응력이나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감각이다. 첫인상 혹은 어떤 사건이나 물건에 대해 처음에 받은 느낌을 중요시 하라고 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과학자들이 말하듯 직감 혹은 직관이 우리의 뇌가 자연 반사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처리해서 내놓은 어떤 결과이기 때문이다. 직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예언자들이 예언을 하듯 어딘가에서 뚝 떨어진 생각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는 즉 사고하고 실수하고 여러 번 경험해서 얻은 결산물이 직관으로 반영된다. 따라서 첫인상에서 받은 직감은 중요시 하라는 말인 것이다, 뇌 연구가들이나 심리학자들은 기억력이나 인지기관의 예리한 판단력, 타인의 얼굴을 읽어내는 능력 등이 바로 직관으로 반영된다는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다.

 

실수 또한 직감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실수는 우리가 측정할 수 없는 깊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되는데, 무의식에서 실수는 ‘뭔가 느낌이 찝찝한데 뭐지?’ 하는 어떤 부정적인 느낌으로 인식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나한테 이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뇌의 변연계에서 감지하여 신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감시 기능이 작용하고 있어서 어떤 고도의 지적과제를 수행하는데 감지하여 신호를 보내는데 우리는 이를 직감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실수를 경험하면서 다음에는 좀 더 철저한 감시기능을 보완하게 되는 것이다.

 

직감은 갑자기 떠오르는 것으로 뇌안이 포화상태가 되었을 때 일어난다. 완전히 이완된 변성의식 상태가 되었을 때나 환경이 바뀌었을 때 일어나기 쉽다. 명상가들은 흔히 직관이나 영감은 우주와 합일된 상태에서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자들이나 예술가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할 때, 몰입을 통해 우주와 통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다. 말하자면 명상과 같은 상태가 직관을 끌어낼 수 있는 적절한 상태인 것이다, 그러나 특별히 명상상태가 아니어도 한 가지 일에 몰입해 있는 상태에 빠지면 나의 몸과 뇌는 알고자하는 그 특정의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된다. 마치 고민으로 가득 차있는 사람은 누가 봐도 한눈에 무언가 어둡고 무거운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듯이 말이다. 그러한 상태가 되면 자체적으로 생각의 전파를 발광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 생각의 주파수가 Wi-Fi 전파처럼 우주에 전달되거나 무의식의 창고에서 직감이 끌려오는 것이다.

 

사람은 일생을 살다보면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과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무언가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 우리는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직감 혹은 직관으로 감지해야 할 때가 있다. 직관의 힘을 갖는다면 핵심을 즉각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직관이란 문득 떠오르는 특징을 갖지만 그러한 상황을 의식해서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자신이 직관으로 감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직관을 인식하여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직관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직감을 통해 받아들인 이 세상의 심층정보들을 분별하고 사용 할 수 있는 이들이다. 그들은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정보를 캐치하는 통찰력이 있으므로 자신들의 행동과 말 또한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삶의 흐름을 극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게 된다면 직관의 힘을 기르는 것 또한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일 것이다.

 

참고자료

 

페니 피어스, (2010), 감응력, 김우종역, 정신세계사

 

게랄드 트라우페터, (2009), 섬광처럼 내리꽂히는 통찰력, 노선정역, 살림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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