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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역사 바로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지난 19일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하얼빈역 구내에 안중근의사기념관이 개관식을 갖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세워진 것은 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 의사가 한중 양국민이 공히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인 만큼 하얼빈역의 의거 현장에 기념 표지석을 설치하도록 협조 해달라고 요청한 결과로 한·중 정상의 합작품이다.

 

기념관에는 안 의사의 일생과 사상을 담은 사진과 사료 등이 전시됐고 일부에는 한국어 설명도 붙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그동안 저격현장 플랫폼 바닥에 간단한 표시만 있던 안 의사 저격 현장 천장에 “안 의사 이등박문 격살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라는 설명 문구를 명확히 기록해놓았다. 특히 박 대통령의 요청을 받은 중국 정부가 표지석 설치 수준을 넘어 기념관을 건립한 것은 중국 측의 진심어린 배려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일본 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항의했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최대 동맹국인 미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상황 속에 터진 스가 관방장관의 안중근 의사 테러리스트 발언은 2차 세계대전의 전범으로서 반성을 전혀 하지 않은 후안무치의 망발이다.

 

일본 정부 인사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토 히로부미. 그는 아시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한 전쟁의 범인으로 우리에게 을사늑약을 강요하고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민족의 원수다.

 

안 의사는 일본 법정의 최후 진술에서 "한국의 비참한 운명은 모두가 이토의 조선 침략 정책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역살당한 한국인이 10만 이상을 헤아릴 것"이라며 의거의 정당성을 당당히 밝혔다.

 

결국 안중근 의사가 쏜 총알은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을 겨냥한 아시아인의 의사 표현이었다. 중국 정부도 “안중근은 저명한 항일 의사로 중국 인민의 존경을 받는다”는 뜻을 밝혔다. 다수의 중국인들은 안중근 의사를 '아시아 제1의 의로운 협객(義俠)‘이라며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

 

이제 일본은 알아야 한다. 자신들의 조상들이 100여년 전 아시아의 비극을 초래한 전범이었던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와 함께 자신들의 조상들이 저지른 범죄를 속죄하길 바란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일본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깨어나길 바란다.<시사1대표이사 윤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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