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전날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사고로 파괴된 차량 주변을 통제하고 견인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윤여진 기자)](http://www.sisaone.kr/data/photos/20240727/art_17198850561192_57c3a1.jpg)
(시사1 = 박은미 기자)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조선호텔에서 나오던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행인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등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차량 운전자 A씨는 현장에서 검거됐으나 왼쪽 갈비뼈 부근이 아프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사고 직후 경찰이 바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주운전은 아닌걸로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경기 안산시의 한 여객 운송 업체 소속 운전사다.
A씨는 급발진 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사1이 현장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은 급발진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약 급발진이였다면 차량 운행이 끝날 때까지 들이받아야 하는데 건널목 앞에서 차량이 스스로 멈춘 것은 급발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2일 오전 전날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길 인도에 쓰러져 있는 오토바이와 주변 사고현장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윤여진 기자)](http://www.sisaone.kr/data/photos/20240727/art_17198850332899_0a1a4b.jpg)
![2일 오전 전날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일방 통행길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 조사를 하고 있다.(사진=윤여진 기자)](http://www.sisaone.kr/data/photos/20240727/art_17198849882529_5386d7.jpg)
특히 사고 현장 인근에서 대기 중인 차량의 블랙박에 찍힌 동영상에는 해당 차량이 사고 직후 감속하면서 스스로 멈춘 장면이 찍혀 있다. 급발진 차량이 도로 위 가드레일 등 구조물과 부딪혀 강제로 감속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한편 사고 차량은 1일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며 갑자기 튀어나왔다.
이 차량은 빠르게 질주하며 도로에 있던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충돌한 후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해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를 덮쳤다. 이후에도 이 차량은 100m 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멈췄다. 이 차량이 역주행 한 거리는 약 200m에 으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와 동승자,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