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영재학교는 귀족학교

  • 등록 2017.02.06 16: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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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만 년평균 844만원

염동열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과학고/영재학교 1인당 교육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학고 영재학교 재학생 자부담액이 연간 평균 844만원으로 국공립대학교 등록금과 맞먹어 학부모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성화고에서는 입학금과 수업료는 무료인 것과 달리, 영재고와 과학고는 수업료만 연간 평균 123만여원을 부담하고 있어 영재학생들의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수익자부담경비 항목별 평균을 조사해보면, 방과후 활동비는 58만여원, 급식비 265만여원, 기숙사비 105만여원, 수학여행비 234만여원, 학생수련비 62만여원 등 학생 1인당 등록금 외 부담액은 평균 721만원에 달했다.

 

학교별 자부담액이 가장 높은 학교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로 1,22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1,143만원, 한성과학고 1,115만원 순으로 수익자부담경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익자부담경비가 가장 낮은 학교는 대구과학고(440만원), 한국과학영재학교(477만원), 광주과학고(56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수익자경비 항목별로 살펴보면, 방과 후 활동비는 전혀 자부담이 없는 학교에서 연간 138만원, 기숙사비 역시 최고 198만원으로 학교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 수학여행비도 414만원이나 부담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학생수련 및 현장학습비가 321만원이나 되는 부산일과학고 등이 있어 특히 학부모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익자경비의 30%에 해당돼 학교 내 학생 간 격차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염동열의원은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자부담학비가 국립대 일년간 등록금과 맞먹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국가발전차원에서 이공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입학금과 수업료 외에도 방과후 활동비, 급식비, 현장학습비 등의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수학여행비, 학생 수련비의 격차는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고액호화수학여행은 자제하고, 저금액으로 유익한 수학여행을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조절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염 의원은 “또한 가난한 영재아이들이 돈이 없어서 이공계공부를 할 수 없는 것도 문제”라며 “특성화고처럼 최소한 교육비(입학금과 수업료)는 무료로 하고, 중산층에게도 버거운 수익자경비부담비율을 낮추기 위한 특별 장학금을 마련하는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원국 기자 kwk0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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