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배낭 70%, 실제용량 표시 보다 작아

  • 등록 2014.03.04 15: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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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 용량의 60%에 불과한 제품도

등산용 배낭 20개 중 14개 제품의 용량이 실제로 표시된 용량보다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등산용 배낭 20개 제품을 비교 시험한 결과 14개 제품이 표시 용량보다 실제 용량(30ℓ 기준 ±2ℓ 허용)이 작았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소시모는 한 제품의 경우 실제 용량이 표시 용량의 6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30ℓ 가방을 기준으로 ±2ℓ 오차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으며, 14개 가방의 실제 용량이 표시 용량에 비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솔트렉 제품은 30ℓ로 표기된 가방의 실제 용량이 18ℓ(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시험한 결과 내구성(봉합강도, 부착강도) 시험에서도 제품별로 차이가 많이 났다. 봉합강도(밑판과 몸판 사이의 봉제 견고성)를 따지는 실험에서는 최대 943~최소 281로 제품간 3.4배 차이가 났다. 휴몬트(943FRS) 제품의 봉합 강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끈과 손잡이의 부착 강도 실험에서는 코오롱스포츠와 솔트렉 제품의 어깨끈 부착 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깥 힘에 대한 주원단의 저항력 시험에서는 팀버라인·트렉스타·쿠드코리아 제품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오스프리 제품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배낭의 지퍼 등 금속성 부분의 부식에 대한 시험 결과 솔트렉, 트렉스타, 휴몬트, BFL아웃도어의 내식성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퍼의 내구도는 20개 제품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낭 안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레인커버의 빗물 시험 결과, 팀버라인 제품의 경우 18g으로 레인커버의 방수 기능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등산용 배낭은 유해물질 안전 요건 적용 대상 제품은 아니지만, 5가지 유해 물질(pH·폼알데하이드·아릴아민·프탈레이트계 가소제·유기주석화합물)검출실험에서는 일부 회사 제품의 부자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혼용률에 대한 평가 결과,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에코로바, 투스카로라, 써미트 등 5개 제품이 정확하게 표시돼 있고, 사우스콜 제품의 경우 혼용률 표시가 누락돼 있었다.

 

그 이외의 제품은 겉감·안감 구분 표시누락, 겉감 조성 부적합, 안감 부위 표시누락, 통일문자 미사용 등 부적합 사항이 발견됐다.

 

소시모 측은 “현재 가방 용량에 대한 측정 기준이 마련돼있지 않아 제조회사마다 측정기준이 달라 생긴 문제”라며 “소비자가 제품 표시 용량을 믿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낭 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kore1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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