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의사협회 언론 겁박 멈춰라"

2024.06.27 13:31:48

 

(시사1 = 박은미 기자)한국기자협회는 대한의사협회가 기자에 대한 비난을 유도하는 등 특정 매체 기자 이름을 언급하며 조롱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라고 요구헸다.

 

기자협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의협 집행부의 거친 입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기자를 향하는 것은 결국 국민과  환자를 향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며 "언론을 상대로 한 겁박을 당장 범춰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취재 과정에서의 고압적 태도와 비아냥거림은 의협 집행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며 "임현택 의협 회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비속어를 암시한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의견을 적은 것이라는 변명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건복지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취합한 피해 사례 중에서는 의협 내부에서 사실 확인을 거친 기사에 대해서도 내부확인 결과 그런 통화를 한 사람이 없다"며 "명백한 오보이니 기사를 삭제하라"는 일방적인 요구를 해온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사실 확인을 해 준 집행부가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거짓 해명을 해고, 해당 기사가 오보라며 다른 기자들에게 기사를 쓰지 말라는 요구까지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의협 입장에 반하는 보도가 나가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고, 기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오보'라는 낙인까지 찍어서 전체 공지를 하는 경솔한 태도를 보인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자협회는 "의료 개혁에 있어서 국민이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한 건 결국 의협의 오만한 태도 때문이라"며 "기자의 모든 취재 할동은 국민의 알 권리와 국민 편익을 위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편집권을 침해하고 기자 취재에 위해를 가하는 일체 행위에 대해 의협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며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오만한 생각이 부디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에게 적용되질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기자협회는 "의협은 대변인을 통해서만 취재하라는 요구도 계속하고 있다"며 "기자는 어떤 출입처든 다양한 경로로 사실 확인을 한다"고 부연했다.

 

만약 "대변인을 통해서가 아닌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 관리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며 내부 언론 대응 역량을 교육할 일이지 기자들의 취재를 금지시킬 일이 아니다"고 규탄했다.

 

박은미 mics347487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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