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김재필 기자) 어두운 배경에 붓을 사용하지 않고 물감을 떨어뜨리거나 부어서 그리는 드리핑 기법으로 그어진 금색의 밝은 선의 움직임으로 자유롭고 활기찬 에너지를 표현하는가 하면, 2010년 중반부터 시작한 세상과 소통하는 컴퓨터 자판을 퀴빅 처럼 분리해 여러모양으로 붙여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오부제 작품들이 선보인 서양화가 조병철의 43번째 개인전인 『GOLDEN TIME & Enter-Communication』 전이 「갤러리 라메르(인사동 5길 26)」 3층 전관에서 열리고(7. 19 – 7. 30) 있다.
위의 두 기법으로 창작된 작품들에 대해 미술평론가 신항섭은 “조병철의 작업은 이 두 무제를 놓고 고민해온 모습이 역력하다. 대학 시절부터 현실 인식이 강했기에 부언가 간접적으로 또는 은유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현실과 예술가적인 이상 사이에 놓인 복잡한 사회문제들을 외면 할 수 없었고, 그래서 표현적인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는 자의식이 강한 작업을 했다. 그러다가 사회상의 변화에 따르듯 그 또한 순화된 표현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 라고 하여 작가가 강한 자의식에 의한 현대적인 문법의 조형 언어예술의 순수성에 대한 성찰을 이룬 작품이라고 평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및 동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꾸준한 창작 활동을 통해
서울·LA·북경·뉴욕·밀라노·프랑스 낭뜨 등 세계 각국에서 42회의 개인전과 350여회의 단체전 및 국제전에 출품하여 그 실력을 인정 받았고, 환경미술대상전 국회의장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 대상, 리사이클링 전국공모전 금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조병철 작가는 “동양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미술기법으로 재해석 해 보았다”며, “이번 전시회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