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아빠, 건강 상태 불량...우울증까지

  • 등록 2014.02.14 14: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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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뒷바라지에 노후는 뒷전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고 가족이 죽음에 이르는 기러기 아빠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원만한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을 해치며 가족을 돌보고 있는 기러기 아빠들이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시행하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했지만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가구는 115만가구로 전체 결혼가구의 10%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인 50여만가구가 기러기가족으로 추정된다.

 

교육부가 조사한 조기 유학생 출국 현황을 보더라도 2004년부터 매년 평균 2만2000여가구의 새로운 기러기가족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부인이 자녀들과 같이 외국에 나가 있고, 남편이 한국에서 혼자 경제활동을 하며 교육비 등 현지 체재비를 조달하며 ‘독거’ 생활을 하는 ‘기러기아빠’는 건강상으로나 정서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자녀 뒷바라지에 노후는 뒷전이다. 특히 10명 중 1명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등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난 설에는 아들과 부인을 미국으로 보내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해 혼자 명절을 보낸 기러기 아빠들도 많다.

 

심지어 10명 중 3명은 ‘우울함을 느낀다’고 응답하는 등 기러기 아빠들은 심리적으로 어렵고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선정 기자 kore1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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