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영업이익 2배 내고도 거피 가격 인상...‘따가운 시선’

  • 등록 2014.07.25 13: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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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다음 달부터 커피 값을 인상할 조짐을 보이자 2배에 달하는 영업 이익을 내고도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인상에 따른 커피 값은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 제품이 5340원에서 5420원으로 4.8%오른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은 1만780원에서 1만1310원으로 4.9%, 맥심 카누 48g 제품은 6920원에서 7260원으로 4.9% 출고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동서식품은 “국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전년 9월 평균 1파운드 당 118.4센트에서 올해 6월 174.1센트로 치솟아 47% 상승했다”며 “이는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 여파 때문으로 공급량이 대폭 축소됐다”고 가격 인상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커피 원두 시세의 주요 기준인 아라비카 원두의 파운드 당 가격이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현상을 보면 동서식품의 가격 인상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동서식품은 타 식품업체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맥심 커피 가격 인상은 자신들의 주머니만 채우려는 지나친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서식품은 지난 2004년 14.8%, 2006년 15%, 2008년 15.2%, 2010년 15.3%로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이 같은 동서식품의 매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커피믹스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동서식품이 커피시장에서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며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이어가면서도 커피 인상을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해 원두 가격 안정세에 따라 우리만 가격을 일부 내렸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아라비카 생두가격이 내리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재료 구입 부담도 줄어든 만큼 가격인상에 대한 근거가 합당치 않은 동서식품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을 것이다.

 


 

 

이행종 기자 lhj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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