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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 김충현 탄생 100주년 기념전 개최

‘一中, 시대의 중심에서’ 6월 8일부터 7월 6일까지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시사1 = 유벼리 기자) (사)일중선생기념사업회가 서예계의 거두 일중 김충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특별전 ‘一中, 시대의 중심에서’를 6월 8일부터 7월 6일까지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근현대사의 곡절과 서구미술의 침범 속에서 우리 예술의 토대이자 근본인 ‘서예’를 정통으로 지켜내고, 그 중심을 단단히 일신 해낸 일중의 예술 세계의 전모를 조명한다.

 

일중의 글씨와 함께 근현대서예 100년을 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서예가 낯선 이들에게는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던 서예의 모습을 알리고, 서예에 친숙한 이들에게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일중의 작품을 더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일중은 한글와 한문, 전통과 현대, 서예와 사군자 등 다양한 장르로 분포된 근현대서예가들 중 한글과 한문서예에 두루 정통했던 드문 작가다.

 

한글서예에서는 한글 고체를 만들어 고판본을 서체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고, 한문서예에서는 전, 예, 해, 행, 초의 각종 서체를 혼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서풍을 확립했다.

 

일생에 걸친 일중의 서예 궤적은 한글과 한문을 오가며 발전해간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전통서예와 실험서예, 추상과 전위서예까지 유행한 근현대를 통틀어 가장 한국적인 정통파 서예가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중의 서예를 한글과 한문, 둘로 딱 잘라 이야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그의 서예를 한글과 한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그 이유는 한글서예가 해방 후라는 구체적인 시공간 안에서 급성장한 분야인 만큼, 시대적 배경 속에서 그의 작품을 살펴보기에 이와 같은 분류가 더 유효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에 제주특별자치도 ‘소암기념관’에서도 순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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