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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훈의 詩談/41] 쟈크 프레베르 ‘국립미술학교’

밀짚 바구니 속에서

아버지는 종이 뭉치 하나를 골라낸다.

그러고는 궁금해하는 아이들 앞에서 물통 속에 그걸 집어넣는다.

그러자 알록달록한

커다란 일본 꽃이

솟아난다.

즉흥의 연꽃

신기하여 아이들은

입 다물고 말이 없다.

훗날 그 아이들 추억 속에서는

저희들을 위하여

문뜩 피어난 이 꽃은

저희 앞에

그 순간에

피어난 이 꽃은

영원히 시들지 않겠네.

 

- 쟈크 프레베르 ‘국립미술학교’

 

이번 칼럼에서는 프랑스인들에게 사랑 받는 시인 중 한 명인 쟈크 프레베르 시인의 ‘국립미술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1900년 프랑스 파리 교외인 뇌이쉬르센에서 태어난 프레베르 시인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프랑스 국민들에게 자유를 떠올릴 수 있는 시를 써서 희망을 줬다. 프레베르 시인은 평화주의자를 옹호한 인물이기도 하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 그 시 중 대표적인 시가 바로 ‘국립미술학교’가 아닐까 싶다.

 

국립미술학교 작품을 소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정치권 소식과 연관이 있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했다. 신임 당대표는 ‘30대 젊은 청년’인 이준석씨다. 이준석 신임 대표가 앞으로 선보일 행보는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행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표의 행보가 국민들에게 ‘시들지 않는 열정의 꽃’ ‘젊은 혁신의 꽃’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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