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5월 하순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 대통령 간 첫 대면 회담이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발표된 정상회담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후반기 미국 워싱턴 방문하여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후 한미 정상 간 두 차례 통화, 외교․국방장관, 안보실장, 정책실장 등 긴밀한 소통의 연장선상에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동맹, 대북 정책 등 양국 간 핵심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전략적 소통과 공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더욱 포괄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양 정상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에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문 대통령 방미는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에 즈음해서 이루어진다"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한미가 함께하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통화 시에 바이든 대통령이 아무리 바빠도 한국 대통령님과 통화할 시간은 있다고 말했다"며 "서로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후보시절에 우리 언론 기고문을 통해서 2013년 12월 손녀와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당시에 ‘한반도 분단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느꼈다’ 이렇게 기고문에 썼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은 양국 공히 최우선 순위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협력의 범위가 넓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부양 계획을 발표하고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개 핵심 부품에서 공급망을 검토하고 있는데, 한국과 협의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