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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훈의 詩談/30]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순간적인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푸슈킨,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번 칼럼에서는 러시아의 대문호로 정평이 난 푸슈킨 시인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79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푸슈킨 시인은 ‘루슬란과 루드밀라’, ‘카프카즈의 포로’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그중 저자는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통해 어려운 현실을 참고 견디며 살다보면 반드시 좋은 세상이 도래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를 소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군부 쿠데타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구촌 이웃인 ‘미얀마’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현재 미얀마는 ‘미얀마 군의 날’을 맞아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선 시민을 군경이 무차별 진압해 1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의 날’은 미얀마에서 일본 점령에 대한 무력 저항이 시작된 1945년 3월27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는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 참사로 기록되기도 했다. 더욱 씁쓸한 것은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고통을 받고 있는 미얀마를 위해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인 이용빈 의원이 미얀마 군부의 살상행위를 규탄하고 민주화투쟁을 응원하는 뜻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이어부르기를 국회의원들에게 제안한 부분이다.

 

이에 필자 역시 미얀마의 민주화투쟁을 응원하고자 푸슈킨 시인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소개하게 됐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한 구절을 소개하면서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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